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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를 상징하는 두 거장, LG AI연구원의 핵심 리더인 이홍락 CSAI(Chief Scientist of AI)와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세돌 9단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심도 깊게 논했습니다. |

이미지 1. 이세돌 교수 & 이홍락 원장
AI가 만들어 갈 미래
이세돌 교수 : 저는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다 보니까 지금의 20대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워요. 예전에 스마트폰이 나오고, 온라인 시대가 열렸을 때는, 정말 20대들이 정말 열광했던 그런 기억들이 나거든요. 하지만 AI 시대가 오면서 이상하게 요즘에는 20대 초반에서 후반까지도 굉장히 혼란스러워하는데 어떤 식으로 좀 나아가야 할까요?
이홍락 원장 : 아마 지금 대학생 세대는 ChatGPT 같은 AI 툴을 활용하는 것이 거의 네이티브에 가까운 세대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학습 능력이나 생각하는 능력 면에서는 생성형 AI 툴들을 많이 활용함으로써 공부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고민을 좀 덜 하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은 좀 있습니다.
저희 때는 좋은 AI 툴이 없다 보니 저희가 직접 다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려운 숙제가 있으면 몇 날 며칠 고민하고, 밤새 가면서 이제 머리를 싸맨 적도 많았습니다. 어떻게든 자기의 어떤 언어와 생각을 이제 표현하는 것을 많이 연습했던 것 같아요. 사실 효율은 별로 높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효율이 높지 않은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훈련을 좀 했던 것 같고, 글을 잘 쓰진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어떤 스타일로 쓰여진 것인지, 더 개선할 부분은 없는가 그런 어떤 비판적 사고력들을 같이 기르는 그런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세돌 교수 : (기성세대는) 결국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 쌓아왔던 것들을 바탕으로 이제 AI를 여기에 이제 활용할 수가 있는 수가 있게 된 거죠. 20대 초반이나 30대 초반까지는 그런 것들이 좀 아직은 많이 쌓아올 수는 없는 시기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AI와 뭔가 접목해서 활용하기가 그만큼 어려운 거죠. 그런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좀 다른 얘기가 되겠습니다만, 저는 사실 진짜 그림을 못 그려요.
이홍락 원장 : 저도 못 그립니다.

이미지 2. 대담 중인 이홍락 원장과 이세돌 교수
이세돌 교수 : 이제는 AI를 이용해서 제가 상상하는 이미지를 이렇게 만들어 낼 수가 있잖아요?
평생 이런 건 못해,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AI 시대에 오면서 이제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폭이 굉장히 넓어진 것 같습니다. 이 폭이 넓어지면서 사람 간에 오히려 격차가 벌어지는 부분도 있을까요?
이홍락 원장 : 아무래도 활용도에 따라서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AI 교육, AI를 잘 활용할 수 있고, 또 AI를 접목하고 조합해서 더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 내고, 그런 훈련을 할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이세돌 교수 : 기본적인 것들은 어느 정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의 폭이 정말 넓어진 것 같습니다.
이홍락 원장 : 여전히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지금, 혹은 미래의 인재상이라는 것이 AI가 주는 대답을 받아적는 사람을 원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AI와 협력을 하거나 AI와 툴을 활용해서 뭔가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사실은 저희가 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세돌 교수 : 결국 지금부터라도 AI와 접목해서 활용해서 나아가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같이 나아가는 커뮤니티가 중요하게 될 거 같습니다.
이홍락 원장 : 예, 그런 커뮤니티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되겠죠.
AI에게 창의적으로 질문하기
이세돌 교수 : 저는 사실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게 창의적으로 질문하고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그것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 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막히냐, 라고 얘기할 때 보면 창의적으로 질문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 어떤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았을 때 그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주도적으로 판단하는 것까지는 가능합니다. 처음에 창의적으로 질문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냐, 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홍락 원장 : 창의적으로 문제를 정의해서 AI한테 잘 물어본다. 이것은 사실 쉬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AI와 브레인스토밍 한다는 느낌으로, 영어로는 ‘What if’라고 하는데요, 브레인스토밍하는 관점에서 완벽한 질문을 처음부터 만들기보다 계속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세돌 교수 : 자연스럽게 대화하다가 떠오르는 것들을 시도해 보면 좋겠네요.

이미지 3. 대담 중인 이홍락 원장과 이세돌 교수
이홍락 원장 : 처음에는 굉장히 러프한 아이디어로 시작할 수 있고, 이것을 정교하게 만들다 보면 또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AI에게 무엇을 시킬지 몰라서 안 시키는 일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시킬지 아는 것도 사실은 배움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서로 베스트 프랙티스 같은 것도 잘 공유하고, 전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까 말씀 주셨던 그런 커뮤니티 같은 것들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세돌 교수 : 결국은 AI를 좀 이용해서 뭔가 만들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보드게임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는 그런 수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 보드게임 제작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다 했어야 되는 거지만은, 이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AI와 질문하고 그걸 답변을 듣고 판단하는 그런 영역입니다.
이홍락 원장 :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AI를 통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떤 프로그램이나 어플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바이브 코딩이라고 말로 설명을 하면 AI가 알아서 코딩해주는 시대가 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그런 것들이 훨씬 더 쉬워졌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는 중요한 점은 AI라는 게 아직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AI를 좀 더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또 어떤 식으로 고쳐 나가는 게 좋을지에 대한 본인만의 아이디어나 생각의 힘을 기르는 연습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세돌 교수 : 비판적인 사고력! 어떤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 깊게 파고들고 고민하는 그런 경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걸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또 AI를 활용해서도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AI라는 든든한 협업자가 있으니 AI와 같이 굉장한 것을 만들어보고 싶다. 이런 자세가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AI에 결과물에 대한 판단능력! 어떻게 하면 이걸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지 비판적인 사고 능력도 중요합니다. 무조건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반론도 하고 잘못된 부분은 또 고치고, 이런 피드백 능력이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미지 4. AI 협력 시대에 중요해지는 비판적 사고력
LG가 만들어 나가는 전문가 AI
이세돌 교수 : 사실 가장 중요한 핵심 질문인데요. 지금 LG의 AI가 어디까지 왔는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홍락 원장 : LG AI연구원의 목표는 전문가 AI를 정말 잘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이상향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을 훨씬 더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breakthrough, 지평을 열 수 있는 데 도움을 주는 AI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전문성 있는 AI를 통해서 훨씬 더 높은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는 AI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예측 AI를 들 수가 있겠습니다. 예측 AI라고 하면 제품의 수요에 대해서 예측 하거나, 혹은 원자재 가격,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에 리튬 가격을 미리 잘 예측할 수 있으면 언제 이 재료를 사고 또 어떻게 스케줄링할지를 잘 결정할 수가 있습니다. 금융 상품이나 어떤 주가를 잘 예측할 수 있으면, 또 이 예측 모델을 활용해서 금융 에이전트를 만들 수가 있고, 사실 이런 예측을 잘하는 에이전트를 통해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세돌 교수 : 그럼 엄청난 거네요.
이홍락 원장 : 네, 맞습니다.
이세돌 교수 : 물론 계속 발전해 나가겠습니다만, 지금의 수준, 또 언제까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릴 게 목표인가요?
이홍락 원장 : 저희가 지금까지 하고 있는 두 가지 방향성이 전문가 AI를 만들기 위해서 LG 계열사들과 여러 영역에서 AI를 통해서 여러가지 전문적인 태스크를 풀고, 사업적인 성과를 내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LG 계열사 전체에 소위 AI 트랜스포메이션, 앞으로는 AI가 더 많은 역할을 회사의 업무에서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 AI를 만드는 방향성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이런 것들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똑똑한 AI가 필요합니다.
AI 모델 관점에서, 특히 LG가 만든 EXAONE 모델 같은 경우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10위권 정도로 인정받는 최고 수준의 AI 모델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EXAONE 모델만 만드는 게 아니라, 저희가 만드는 AI를 통해서 계열사의 여러 사업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많은 과제들을 진행하고 있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 5. 이홍락 원장 & 이세돌 교수와 LG AI연구원 구성원들
미래 AI, 현재를 열다
대담을 마치며 이세돌 교수는 LG AI연구원이 지향하는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핵심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이홍락 원장은 LG AI연구원의 궁극적인 목표가 전문가 AI를 잘 만드는 것이라 밝히며, 이는 전문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도움을 주는 AI를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계열사의 여러 사업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이세돌 9단과 이홍락 CSAI의 깊이 있는 대담은 AI라는 격변의 시대에 인간이 가져야 할 태도와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두 천재가 제시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AI를 두려움이나 경쟁의 대상이 아닌, 인류의 사고와 혁신을 다음 단계로 이끌어 줄 든든한 협력자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AI가 제공하는 효율성을 넘어,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인 질문이라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단련하고 AI와 힘을 합칠 때, 비로소 미래를 주도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AI 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한 여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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